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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기 소개 열여섯번째는 한번쯤은 연주해봤을 친숙한 타악기 '장구'입니다.

 

민족음악원 삼도 설장구

 

소개

장구(杖鼓)는 채로치는 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한문으로 읽을때는 장고로 읽기 때문에 '장고' 라고도 불리고, 허리가 얇은 악기라고 해서 ‘세요고’(細腰鼓) 라고도 불립니다.

 

유래

허리가 잘록한 요고 종류의 악기는 인도에서부터 일본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에 분포되어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구려 벽화에 장구가 그려져 있는것으로 보아 고구려때부터 요고를 수용해 연주에 사용했던 것으로 보고있으며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한국적인 독특한 악기로 변형, 발전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문헌기록에는 고려때 처음 등장하고 이때부터 아악을 제외한 당악 향악 등 모든 악기 편성에 들어가 연주되었으며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계승되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 국악에서는 새롭게 창작되는 음악이나 판소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악기편성에 들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조

장구의 몸통(울림통)은 보통 오동나무(보급용)를 사용하고

양쪽에 댄 가죽은 소, 양, 개, 노루, 말등 여러 동물의 가죽을 사용할 수 있는데, 궁글채로 연주하는 궁편에는 소가죽 개가죽, 채편에는 소가죽 말가죽을 주로 사용합니다.

열채는 대나무를 깎아서 만들고 궁글채는 대뿌리를 사용해서 만듭니다.

 

종류

사물장구와 장단장구(정악장구)

장구는 크게 사물장구 장단장구 나뉩니다.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사물장구는 사물놀이, 풍물놀이, 독주악기에 쓰이며 위에 사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사물장구는 민속에서 주로 쓰였으며 사물놀이 이후 더욱 널리 쓰이게 되었죠

타악기 중에서 유일하게 독주가 가능한 악기입니다.

 

이외에 반주에 사용되는 장단장구는 거의 모든 음악편성에 들어가 반주로 연주되는 악기입니다.

반주이기 때문에 본 연주자의 음악에 잘 조화되도록 연주하며 다양한 변형 장단을 구사하여 음악의 맛을 돋우어 줍니다. 

반주는 큰소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오른쪽 채편은 주로 변죽을 치며 왼쪽에는 궁글채 대신에 손바닥으로 연주합니다.

장단장구는 사물장구보다 좀더 크고 무겁습니다.

사용되는 가죽도 조금 다른데 왼쪽 궁편에 쓰이는 가죽이 좀더 두껍고 개가죽을 주로 사용합니다.

장단장구

 

 

장구는 오래전부터 일상생활에 매우 친숙하게 사용되어온 악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장구에 관한 속담이나 관용 표현이 많은데요

 

맞장구치다 : 남의 말에 동조하여 같은 말을 하거나 부추기거나 하다.

풍물놀이 할 때 둘이 마주서서 치는 장구를 '맞장구'라고 합니다.

 

변죽만 울리다 -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 하다.

장구 복판과 테두리 사이의 딱딱한 부분을 '변죽'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남의 장단에 춤춘다" "선무당이 장구 나무란다" 등등

생활속에 장구에 관한 표현이 많이 들어있는 것을 보면 

장구는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오면서 우리 일상생활에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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