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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하늘에서 부는 악기 '생황' 입니다.

생황은 서로 길이가 다른 여러개의 대나무 관이 꽂혀 있는 모습이 마치 봄볕에 생물이 돋아나는 것처럼 삐죽삐죽하고, 그 소리는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생(生)의 뜻을 담고 있다 하여  ‘생‘(笙) 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생황 연주곡 하나 들으면서 '생황'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김효영 - 서동요

생황

생황은 나무통둘레에 17개의 가느다란 대나무 관대가 둥글게 박혀있고 통 가운데에 입김을 불어 넣는 부리 모양의 취구가 있습니다.

공명통은 박으로 만들어지며 만드는 재료에 따라 생황을 '포부'로 분류합니다.(악기 분류법에대해서는 추후 포스팅하겠습니다)

생황은 죽관의 숫자에 따라 화(13) 생(17) 우(36)로 구분이 되는데요, (관의 개수는 더 다양합니다) 생황은 화 생 우 세가지를 모두 포함한 단어 입니다.

현재는 17관을 기본으로 합니다.

생황의 역사

생황은 문헌으로 보면 중국 은나라시대 갑골문자에 '우'라는 글자가 출현하는 것을 보아 적어도 약 3400년 정도 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어느시기에 전래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삼국사기를 비롯해 신라시대 다양한 불교 조각품등에 생황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아 삼국시대때 부터 연주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은 춘추 전국시대 중국의 통치자였던 증후을의 묘에서 발굴된 것으로, 박으로 만든 공명통에 취관이 부착되어 있으며, 7개의 관 그리고 황편(reed)이 출토되었습니다.

봉암사의 지증대사적조탑과 부조된 악기의 탁본 (생황 횡적 비파 동발 피리 박)

고려시대로 넘어와 처음엔 아악에만 쓰였지만 곧 당악과 향악에도 두루 쓰였고 조선시대에는 음악 애호가들이 모여서 연주활동을 벌이던 풍류방에서 즐겨 연주되었다고 합니다.

영조실록 기록에 보면 생황은 세종때 국내에서 직접 제작했지만,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생황을 만드는 장인이 모두 사망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청나라에서 악기를 수입하여 연주되면서 명맥을 이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결국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기게 되었다가 다시 조명된 악기 입니다.

 

근래에 생황을 복원하는데 있어서 악기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지 않아 중국에서 구매해오고 부는 법까지도 배워 왔다고 하는데요

가까운 근래에도 중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했지만 현재는 복원에 성공하여 일부 악기장들이 손수 제작하여 연주되고 있습니다.

 

생황의 연주

생황은 국악기중 유일한 화음 악기로서 동시에 여러음을 연주할 수 있는데요, 보통 2~4개의 음을 함께 연주하는데 악기에따라서 최대 9개음까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악기는 숨의 세기와 혀와 입술 놀림으로 음 높이를 조절해 연주한다면 생황은 이와 달리 고정된 지공에서 지정음 만을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옛날부터 단소와 함께 이중주로 많이 연주되었으며 이를 '생소병주'라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클래식음악, 탱고,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 접목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현대음악에 맞게 개량도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옛 조상들은 생황의 소리는 선녀가 하늘에서 부는 악기라 하여 하늘의 소리 천상의 소리 또는 봉황의 울음소리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 음악은 수직(화성적)보다 수평적으로 움직이는 농현을 선호 했고 그렇게 발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음을 동시에 내는 생황이 많이 신기해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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