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종묘제례악만큼 크고 중요했던 의식인 문묘제례악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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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제례악
조선시대 성균관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문묘에 모셔진 성현들에게 학문을 새로 시작하는 다짐의식을 하였는데 이 의식을 '문묘제례악' 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의 개학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성균관 유생들과 국가의 고위 관직들, 때로는 국왕까지 참석하는 국가적인 행사였습니다.
'문묘'의 뜻은 '공자를 받드는 묘우' 인데 원래는 공자의 신위를 모시는 제사 때 연주하던 중국 고대 음악을 지칭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현재는 공자외에 맹자 증자등 중국의 유교 성현들과 설총, 최치원, 이율곡 등 한반도의 성현들까지 합쳐 39명의 신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의식
총 15곡에서 선율은 같지만 각기 다른 기음으로 이루어진 문묘제례악은 아악기를 사용하며 국악기를 분류하는 8음이 빠짐없이 고루 사용되는것이 특징 입니다.
연주 형식은 당상에 악기를 배치한 등가에 관악기 중심으로 편성되어 연주되고, 당하에 악기를 배치한 헌가는 타악기 중심으로 편성되어 연주됩니다.
의식중에 8명씩 8줄로 늘어서 추는 팔일무라고 하는 무용이 있습니다.
이춤은 고인의 문덕과 무공을 칭송하는 두가지 춤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역사
문묘제례악은 중국 상고시대 음악에 기원을 둔 것으로 한국에는 종묘제례악과 함께 고려 예종(1116년)때 들어왔습니다.
고려말 조선 전기를 지나는 동안 혼란스럽고 무질서 해졌지만 세종이 아악을 재정비하면서 제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뒤 임진왜란으로 악기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광해군 때 다시 복구 되었고 영조때 다시 제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종때 규모가 축소된 문묘제례악이 현재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수난속에 이어진 문묘제례악은 중국 본고장에서는 없어진지 오래고, 종묘제례악과 같이 유일하게 한국에만 남아 있습니다.
고대 음악에 있어 동양 최고 음악으로 치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중요 무형문화제 85호 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종묘제례악과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 과 '문묘제례악' 은 모두 중국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묘제례악은 세종때에 음악을 정비하면서 향악화(우리나라화) 되었습니다.
사용하는 음계와 음악이 바뀌고 악기 배치도 당악기 아악기 향악기 골고루 배치되어 있습니다.
문묘제례악은 중국 성현을 중심으로 모셨기 때문인지 모든 악기가 아악기로만 편성되어있고 사용하는 음계나 형식도 중국식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문묘제례악은 엄밀한 따지면 한국음악이 아니고 중국 고대음악입니다.
중국과 대만에서 아악을 복원할 때 문묘제례악을 많이 참고했다고 하는 군요.
마치며
국악은 오래된 음악일수록 느리고 복잡해서 귀로만 들으면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안에 담겨진 의미와 뜻을 알면 참 재미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좀더 친숙하게 느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문묘제례악 연주는 5월11일 공자의 기일과 9월28일 공자가 태어난 날에 성균관 대학교에 위치한 문묘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매년 볼 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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