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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지깽깽이’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어렸을 때 티비에서 이 단어를 듣고 친구들이랑 재밌게 써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깽깽이'는 해금은 별칭입니다.

조선 후기에 거지들이 집집마다 구걸하며 다닐 때 해금을 들고 다니면서 시끄럽게 연주했기 때문에 '그지깽깽이' 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해금에 대해서 아리랑 연주 한곡 들으면서 알아볼까요? 

마혜령 - 아리랑 M/V

소개

해금작은 울림통에 세로로 대를 세우고 울림통과 대를 2개의 줄로 연결하여 대나무와 말총으로 이루어진 활로 연주하는 찰현악기입니다.

또한 아쟁과 마찬가지로 활로 연주하여 지속음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관악기로 분류하고 아쟁과 같이 관악합주에 반드시 편성되는 악기이며 궁중음악 편성은 물론 민속악 전반과 무용 반주에서도 빠지지 않는 악기입니다.

또한 창작국악에서도 역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여러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해금을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도 많은데요,

십수 년 전에 비하면 국악기 중에서 주가(?)가 많이 오른 악기입니다.

해금의 구조

 

산조와 연주

국악기 중에서는 독주가 가능한 악기들은 거의 '산조'라는 형태의 독주곡 형태가 존재합니다.

해금 산조의 원형은 남도 무속음악인 시나위를 모태로 발생되었으며 '지용구' 명인이 처음 해금산조를 창시했다고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틀을 짠 사람은 '지영희'와 '한범수' 이며 한범수류 해금 산조, 지영희류 해금 산조가 전승되어 연주되고 있습니다.

 

해금은 기타의 플랫이나 가야금의 안족처럼 지렛대가 없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음정과 음색을 낼 수 있고 조 옮김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세심한 힘 조절이 필요하고 높은음으로 올라갈수록 더욱더 민감해집니다.

운지하는 손과 활의 조절로 음정과 음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것이 해금의 매력이지만 자유도가 높은만큼 정확한 음정과 원하는 음색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국악기 중에서 배우기 가장 어려운 악기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역사

해금은 북방 유목민들 중 '해()' 부족에 속하는 유목민들이 마상에서 연주했던 악기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고려 예종 9년(1114년)에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향악기로 정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선 성종 때 『악학궤범()』에서는 당악기로 분류되었으나 이보다 앞선 『고려사()』에서는 향악기로 분류되었습니다. 또한 고려 가요인 한림별곡() 제6연이나 청산별곡()의 노랫말에 그 이름이 보이고 있어 고려 시대부터 중요한 악기로 쓰여온 것으로 보입니다.

 

해금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많은 곳으로 전파되어 발전되었는데요 중국의 전통악기인 얼후와 일본에 고큐가 뿌리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고문서를 보면 우리나라 해금이 가장 원형에 가깝다고 하는군요.

 

왼쪽부터 해금 얼후 고큐


이 외에도 몽골의 '마두금' 
인도의 '사랑기'등 비슷한 유형의 악기를 여러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유목민들이 말 위에서 연주했던 악기여서 휴대가 간편해서일까요?? 악기의 적응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치며

약간 코 맹맹하면서도 송곳처럼 찌르는 해금소리 잘 들어보셨나요~

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리셨다면 이참에 해금 한번 배워보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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